당뇨병의 종류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됩니다.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종류로는 크게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자가면역 반응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신체 세포가 인슐린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 및 결국 췌장은 혈당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기에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합니다. 비만, 신체 활동 부족,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45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하지만 비만율 증가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한 젊은 층에서도 점점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임신성 당뇨병
원인: 임신 중에 신체가 산모와 아기 모두의 추가 필요량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임신 중에 일부 여성에게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출산 후 사라지지만, 나중에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증상과 합병증
당뇨병은 혈당 측정 시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이거나, 8시간 동안 열량 섭취가 없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인경우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그 결과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여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영양분이 몸에서 이용되지 않고 빠져나가므로 피로감을 잘 느낍니다. 또한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합니다.
당뇨병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잦은 배뇨, 과도한 갈증, 극심한 배고픔,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피로, 흐려진 시야, 천천히 치유되는 염증 또는 빈번한 감염 등이 있습니다.
그 외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눈 침침함, 손발 저림, 여성의 경우 질 소양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당뇨병을 방치했거나 더 심각해지는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습니다. 급성 대사성 합병증은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 이상이 발생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어 큰 혈관과 작은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서 이것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깁니다. 큰 혈관의 합병증을 동맥경화증이라 부르는데, 흔히 심장, 뇌,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생깁니다. 작은 혈관의 합병증은 주로 망막(눈의 일부분), 신장,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상하지의 감각 저하 및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심혈관 질환(심장병, 뇌졸중), 신경 손상(신경병증), 신장 손상(신장병), 눈 손상(망막병증), 발 손상(혈액순환 저하 및 신경병증으로 인해), 피부상태, 감염 위험 증가합니다.
최근 여러 대규모의 연구를 통하여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소혈관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합병증, 즉 망막, 신장, 신경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서 발생하는 대혈관 합병증은 혈당 조절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적습니다. 따라서 혈당 조절과 더불어 혈압, 고지혈증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예방과 관리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 요법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약물 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환자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년에 걸쳐 혈당이 상승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막힐 수 있습니다. 한편 혈당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하면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혈당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건강 검진에 참석하고, 처방된 치료를 준수하는 것은 당뇨병 관리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이상의 모든 성인, 45세 미만이라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아래와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부모, 형제, 자식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고혈압, 고지혈증 질환자, 임신성 당뇨병 진단받은 사람, 심혈관 질환 경험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